이제 곧 2020년, 내가 대학교 4학년이 되는 해다.
벌써 4학년이라니. 나름 바쁘게 달려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못 해본게 너무 많아 아쉬움만 크게 남는다.
이번 3학년 2학기는 지난 학기들보다 몇 배는 힘들었다. 6전공 강의, 과제, 팀플, 개인 프로젝트, ...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길 원했고 가끔은 놀고싶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학기 중간중간 번아웃이 올 뻔한 적이 여럿 있었는데, 그때마다 지난 대학생활 동안 내가 했던 것과 해보고 싶었던 것을 회상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리고 회상의 결론은 항상 같았다. 나는 생각보다 한 것이 별로 없다. 분명 많은 것 같은데 기록으로 남은게 별로 없기 때문일까. 이대로 4학년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지난 대학생활을 되돌아보고 늦게나마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이왕 하는거 최대한 자세하게 남겨보고 싶다. 여전히 욕심이 많아서 겨울방학 안에 못 끝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적다보면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만 같다.
신입생분들이 부러워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