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4)
컴퓨터과학부 2학년의 경험 1학년 2학기, 학과 행사 경품 추첨에서 운이 좋게도 빔프로젝터에 당첨되었다. 성능은 그저 그랬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다른 앱을 설치할 수도 있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게임을 돌려도기도 하고, 밤하늘의 별들을 보여주는 앱을 만들어 천장에 비추곤 했다.여름방학 때 게임 앱을 만들어보기도 했고, 안드로이드 기반 빔프로젝터로 이리저리 갖고 놀다보니 자연스럽게 안드로이드 개발에 관심이 생겼다. 게임 앱과 밤하늘의 별 앱은 플래시로 만든 것이지만, 이제는 더 표준적인 방법인,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설치해 자바로 앱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당시 내 노트북은 비록 저전력 CPU에 내장그래픽이었지만, 충분한 인내와 함께라면 어찌어찌 개발은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자바를 배우기 시작해 학교 공지사항..
컴퓨터과학부 진학 전, 그리고 1학년의 경험 컴퓨터과학부에 진학한 것은 개발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히 방과후학교 수업을 통해 플래시를 배웠고, 이후 계속 혼자 조금씩 공부해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 친구들과 즐기곤 했다. 중고등학생 때는 음악 플레이어 등 혼자 쓸만한 도구들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고2 때는 학교 축제 앱을 개발해 배포했고, 축제 프로그램 최우수상이었는지 아무튼 가장 큰 상을 탔다. 나 혼자 만들고 배포해보고 싶어서 했던 것이라 애초에 수상 자격이 된다는 것도 몰랐다. 그저 새벽까지(아침까지) 재밌게 개발했던 것은 확실했다. 나는 내가 만든 서비스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며 피드백을 받는 것이 즐거웠다. 자연스럽게 나는 개발자가 되기로 생각했다.  일찍이 개발을 경험했다고 해서 내가 개발을 '잘' 했던 것은 아니었다..
카카오 FE 개발 3년 돌아보기 첫 회사에 입사한 지도 벌써 만 3년이다. 정말 바쁜 날들이었고, 훌륭한 동료분들 사이에서 정말 정말 많이 배웠다. 개발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1, 2년 차 때까지는 대학 4학년 때부터 하던 알고리즘 스터디도 계속하고, 토이 프로젝트나 개인 공부도 많이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소 부진해진 것 같다. 그만큼 모니터 바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인데, 특별히 아쉬울 건 없고 내 생활이 계속 변하고 있구나 생각한다. 옛날에는 소비가 정말 없는 편이었는데, 요새는 조금 늘었다. 최근에는 조금 비싼 모니터도 사고, 그보다 더 비싼 키보드(친구가 선물로 많이 보태줬다.)도 추가됐다. 물론 여전히 멋지고 예쁜 옷이나 신발을 사는 건 어렵다. 여전히 내 코드는 마음에 안 든다. 작성할 당시에는 최선이었겠지만,..
대학생활 되돌아보기 이제 곧 2020년, 내가 대학교 4학년이 되는 해다. 벌써 4학년이라니. 나름 바쁘게 달려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못 해본게 너무 많아 아쉬움만 크게 남는다. 이번 3학년 2학기는 지난 학기들보다 몇 배는 힘들었다. 6전공 강의, 과제, 팀플, 개인 프로젝트, ...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길 원했고 가끔은 놀고싶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학기 중간중간 번아웃이 올 뻔한 적이 여럿 있었는데, 그때마다 지난 대학생활 동안 내가 했던 것과 해보고 싶었던 것을 회상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리고 회상의 결론은 항상 같았다. 나는 생각보다 한 것이 별로 없다. 분명 많은 것 같은데 기록으로 남은게 별로 없기 때문일까. 이대로 4학년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지난 대학생활을 되돌아보고 늦게나..